본문 바로가기

『별을 헤아리며』 줄거리 – 전쟁 속 빛났던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

AnswerKey 2025. 6. 20.

『별을 헤아리며』는 로이스 라우리가 1989년에 발표한 역사 소설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점령 하에 있었던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1990년 뉴베리 메달을 수상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명작입니다. 무엇보다 어린 소녀 안네마리 요한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애와 용기, 희망이 어떻게 피어날 수 있는지를 섬세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전쟁의 그림자 속에 놓인 코펜하겐'

 

1943년 9월, 나치 독일이 점령한 지 3년째 되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안네마리는 여느 또래의 소녀처럼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거리 곳곳에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음식은 배급제로 바뀌는 등 평범한 일상은 점점 압박받고 있었습니다. 덴마크는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독일에 항복했지만, 독일군의 억압은 점점 심해졌고 특히 유대인들을 향한 차별과 박해는 날로 극심해졌습니다.

 

 

 

주인공 안네마리와 유대인 친구 엘렌

이야기의 중심에는 10세 소녀 안네마리 요한센과 그녀의 유대인 친구 엘렌 로젠이 있습니다. 둘은 같은 건물에 살며 학교를 함께 다니는 단짝이지만, 유대인을 색출하려는 나치의 탄압으로 인해 엘렌의 가족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저항 운동에 가담 중인 피터 닐센은 로젠 가족에게 도망치라고 경고하고, 안네마리의 가족은 위험을 무릅쓰고 엘렌을 숨겨주기로 결심합니다. 이때부터 평범한 어린 소녀였던 안네마리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독일군의 급습과 위기의 순간

엘렌이 요한센 가족의 집에 머물고 있던 어느 날 밤, 독일군이 갑자기 집에 들이닥칩니다. 그들은 유대인 소녀를 숨기고 있지 않느냐며 추궁하고, 엘렌이 착용하고 있던 다윗의 별 목걸이를 보고 의심합니다. 하지만 안네마리의 빠른 판단으로 목걸이를 숨기고, 아버지가 죽은 언니 리세의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위기를 넘깁니다. 독일군의 눈을 속이기 위한 이 장면은 단순한 기지가 아니라, 가족의 단합과 목숨을 건 선택이 뒤따른 결과였습니다.

 

 

 

스웨덴으로의 탈출 작전

엘렌과 로젠 가족을 보다 안전하게 피신시키기 위해, 안네마리의 가족은 그녀를 데리고 바닷가 마을 길렐리예의 헨릭 삼촌 집으로 향합니다. 헨릭 삼촌은 어부로 일하며, 몰래 유대인을 스웨덴으로 밀항시키는 저항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은 고인이 된 적 없는 ‘그레이트 버트 고모’의 장례식을 가장해 많은 유대인 가족들을 모읍니다. 이는 독일군의 눈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위장이었으며, 실제로도 그 과정에서 독일군이 찾아와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안네마리의 임무

이야기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은 안네마리가 중요한 소포를 들고 삼촌의 배로 향하는 장면입니다. 소포 안에는 유대인의 흔적을 감지하는 군견의 후각을 마비시키는 손수건이 들어 있었고, 이 손수건은 유대인의 탈출을 성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안네마리는 어린 나이에 군인을 마주하는 두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며 진정한 용기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독자가 느끼는 감동의 정점을 찍습니다.

 

 

 

전쟁의 끝, 그리고 진실

1945년, 전쟁이 끝나고 덴마크가 해방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자유를 되찾지만, 그 과정에서 피터 닐센이 공개 총살을 당했다는 소식과 함께 안네마리의 언니 리세가 교통사고가 아닌, 저항 운동 중 희생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컸지만, 안네마리는 엘렌을 위해 보관해두었던 다윗의 별 목걸이를 꺼내어 착용하며 그녀가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기로 다짐합니다. 이 장면은 용기와 희망, 우정과 믿음의 상징으로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별을 헤아리며』가 전하는 메시지

『별을 헤아리며』는 단순한 어린이 소설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 그리고 무엇보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그려냅니다.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옳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또한, 작품의 제목이 시편 147편에서 인용된 “하나님이 별을 헤아리고 이름을 붙이신다”는 구절에서 비롯된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별은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의미하며, 억압받던 이들이 결국 존엄을 되찾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교육적 가치와 시대적 의미

『별을 헤아리며』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 전쟁의 잔혹성과 인권의 중요성을 가르치기에 매우 적합한 작품입니다. 특히 홀로코스트나 나치의 유대인 박해라는 역사적 사실을 어린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큽니다. 최근까지도 여러 교육기관에서 이 작품을 추천 도서로 채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

『별을 헤아리며』는 단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위대함과 진정한 용기를 이야기하는 감동의 서사입니다. 안네마리 요한센이라는 평범한 소녀가 보여준 특별한 용기, 그리고 전쟁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희망의 불빛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 안에서 피어난 사랑과 우정, 정의를 향한 갈망은 시대를 초월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별을 헤아리며』는 그저 별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별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댓글